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🕓 “밥은 안 먹고 버틸 수 없잖아요”
정신없이 지나가는 하루.
회의에 숙제에 알람에… 정신 차려보니 하루 종일 입에 넣은 거라고는 커피 한 잔, 그것도 식은 거였어요.
그래도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죠.
오늘 하루는 어쨌든 살아냈으니,
배라도 채워야 내일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어요.
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, 생각보다 쓸만한 게 없었어요.
남은 밥 한 공기, 참치캔, 마요네즈, 김가루.
딱 이 정도.
근데, 이 조합이면 거짓말처럼 맛있는 한 그릇이 가능하다는 거, 해본 사람은 알아요.
프라이팬도 필요 없고, 칼도 안 써요.
오직 전자레인지 하나면 충분하니까요.
그럼 이제, 혼자지만 나를 위해 차려내는
진짜 현실 밥상, 같이 만들어볼까요?
🛒 준비물은 심플하지만, 결과는 꽤 괜찮아요
- 밥 한 공기 (햇반 OK, 남은 밥 OK)
- 참치캔 1개 (기름은 가볍게 털어주세요)
- 마요네즈 1~1.5큰술
- 간장 0.5큰술
- 설탕 한 꼬집 (단맛 좋아하신다면)
- 김가루 또는 김 한 장
- 후추 약간
- 전자레인지 가능한 그릇 하나
생각보다 이 재료들, 자취방에 하나쯤은 있잖아요?
특히 참치랑 마요네즈는 거의 생존템이니까요.
🍳 만드는 방법 – 진짜 딱 5분
- 밥 데우기
햇반이라면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2분 돌려요.
만약 남은 밥이라면, 숟가락으로 한두 번 물을 뿌리고
랩 씌워서 1분 30초~2분 정도 돌리면 부드러워져요. - 참치 준비하기
참치캔을 열고, 기름을 가볍게 짜주세요.
그릇에 옮긴 뒤, 마요네즈와 간장을 넣고 숟가락으로 잘 섞어요.
원하시면 설탕 한 꼬집 추가해서 고소하면서 단짠 조합 완성! - 덮밥 만들기
데운 밥 위에 참치마요를 푸짐하게 얹고
김가루를 쫙 뿌려줍니다.
후추 살짝 톡톡. 이걸로 끝이에요.
기분 내고 싶다면 반숙 계란 프라이 하나 살포시 얹어주세요.
💡 자취생의 현실 꿀팁 – 이렇게 바꿔도 좋아요
- 참치 대신 스팸으로도 가능!
전자레인지에 30초 돌려준 스팸을 잘게 썰어 마요와 섞으면 또 다른 맛이 나요. - 밥을 귀리밥이나 현미밥으로 바꾸면 포만감도, 건강도 두 배
- 김이 없다면? 김치 다져서 올리세요.
의외로 잘 어울리고, 식감도 살아요. - 남은 양은 소분해서 냉동 보관 가능
출근 전 2분 해동만 하면 바로 한 끼가 됩니다.
💬 나를 챙긴다는 건, 거창하지 않아도 돼요
누가 해주는 밥은 아니고,
냄비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정성 가득한 밥상도 아니지만
이렇게라도 따뜻한 한 끼를 챙긴다는 게 중요한 거잖아요.
내가 나를 챙기는 방식은
꼭 멋지거나 건강해야만 하는 게 아니라,
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면 그걸로 충분해요.
이건 그냥 참치마요덮밥이 아니라,
오늘 하루를 잘 견뎌낸 나에게 주는 작은 위로예요.
잘 버텼다고, 내일도 잘 해보자고 말해주는 그 한 숟갈.
그게 자취의 기술이고, 자기 돌봄의 시작이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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