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🐟 자취생 한 끼 레시피 시리즈 제8탄 : 고등어구이 + 된장국 + 양배추무침기름진 속을 말끔히 씻어주는, 가장 정직한 밥상

by journal2291 2025. 5. 2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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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등어구이 + 된장국 + 양배추무침기름진 속을 말끔히 씻어주는, 가장 정직한 밥상


🍚 “누군가 차려준 것 같은 집밥이 그리운 날엔”

어느 날은 그래요.
시켜먹은 음식도 질리고,
배달 앱을 켰다 껐다만 반복하게 되는 날.

집밥이 간절한데,
엄마가 끓여준 국물 맛,
아빠가 구워준 생선 냄새 같은 게
자꾸 떠오르는데…

막상 냉장고를 열어보면
있는 건 남은 채소랑 달걀 몇 개.

그럴 때 꺼내보세요.
냉동 고등어, 된장 한 숟갈, 양배추 반쪽
이 세 가지면
정말 기분이 달라지는 집밥 한 상이 만들어져요.

자취방에서지만,
누군가 나를 위해 차려준 듯한 따뜻한 밥상.
오늘은 그걸 같이 차려볼게요.


🛒 준비물 – 최소한의 재료로 충분히 근사한 한 상

  • 고등어 1토막 (구이용 냉동 가능)
  • 된장 1큰술
  • 두부, 애호박, 양파 약간
  • 양배추 한 줌
  • 식초 1작은술
  • 고춧가루 1작은술
  • 참기름 약간
  • 다진 마늘 약간
  • 밥 1공기

재료는 많아 보이지만
된장국과 무침은 ‘있는 채소’로 만들면 돼요.
된장만 있다면 나머진 없어도 큰 지장은 없고,
고등어는 냉동 한 팩 사두면 3~4번은 나눠 먹을 수 있어요.
실속 있게 한 끼 차리는 자취생의 지혜, 여기서 빛납니다.


🐟 Step 1. 고등어구이 – 바삭하고 담백하게, 밥도둑 등판

고등어는 전날 냉장실에 꺼내 해동하거나,
물에 봉지째 담가 10~15분 정도 두면 적당히 녹아요.
물기를 닦아주고 팬에 기름 살짝 둘러 중불에서 구워주세요.

껍질이 바닥으로 가게, 절대 뒤적이지 않기!
3~4분 그대로 두면 껍질이 노릇하게 익어요.
그때 뒤집어 살짝만 더 구워 마무리.

비린내가 걱정된다면
팬에 레몬즙 몇 방울,
또는 쌀뜨물로 살짝 씻어준 뒤 구우면 좋아요.

노릇노릇 구워진 고등어는
말없이 밥 한 공기 뚝딱하게 만드는 존재감.
자취생 밥상에 자주 오르지 않지만,
오르면 늘 만족을 주는 메뉴입니다.


🥣 Step 2. 된장국 – 집밥의 상징 같은 따뜻함

작은 냄비에 물 두 컵 정도 넣고
양파, 애호박, 두부 같은 채소들을 잘라 넣어요.
다진 마늘 1/2작은술, 된장 1큰술을 풀고
중불에서 5~10분 끓이면 완성.

기본 국물에 다시마 한 조각 넣으면 더 깊은 맛이 나요.
없다면 그냥 채소 맛으로도 충분해요.

끓이는 동안 집 안에 퍼지는 그 구수한 냄새,
뭔가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 들죠.
조미료 없이도, 과하지 않은 간으로도
속이 편안해지는 국.
된장국은 정말 '집'을 닮은 음식이에요.


🥬 Step 3. 양배추무침 – 기름진 속을 정리해주는 산뜻함

양배추는 손바닥 크기로 잘라
끓는 물에 30초만 데쳐주세요.
너무 오래 삶으면 숨이 죽어요.

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꼭 짜서
그릇에 담고 식초 1작은술, 고춧가루 1작은술,
참기름 몇 방울, 깨소금, 소금 약간 넣어
살살 무쳐줍니다.

고등어의 기름기와
된장의 짠맛을
이 양배추무침이 정리해줘요.
입 안을 깔끔하게 씻어내고
다시 밥을 향하게 해주는
감초 같은 존재입니다.


💡 자취생 팁 – 생선, 국, 반찬. 이렇게 차리면 ‘진짜 밥상’

  • 고등어 없으면? → 꽁치통조림도 좋아요 (데워서 간장 살짝 추가)
  • 된장국 재료 없다면? → 된장 + 마늘 + 양파만으로도 가능
  • 무침 귀찮다면? → 생양배추에 드레싱 뿌려도 산뜻해요
  • 냄새 걱정된다면? → 식초나 커피 찌꺼기 곁에 두기

이 조합은 자취 초보도 도전할 수 있는
'쉬운 집밥 세트'예요.
기름기 많은 외식이 부담스러운 날,
입맛 없을 때, 또는
마음이 휑할 때
이런 밥상은 기분을 다독여줍니다.


💬 아무도 차려주지 않아도,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요

혼자 사는 집에선
누가 밥을 차려주진 않아요.
출근 후 돌아와도, 늦은 밤 피곤해도
문 열면 텅 빈 방과 조용한 주방뿐.

하지만 그런 날일수록
스스로를 위한 밥 한 그릇은
생각보다 더 큰 힘이 돼요.

고등어 하나 굽고,
된장국 끓이고,
양배추 살짝 무쳐
그릇에 담아낸 그 한 상.

그건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
오늘 하루를 잘 견딘 나에게 주는
작은 박수 같아요.

오늘도 잘 먹었습니다.
그리고… 오늘도 고생했어요. 🐟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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